빨강머리 앤 봄의 고양이

오랜만에 빨강머리 앤을 다시 읽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마릴라와 매튜가 왜 앤을 사랑하고 아꼈는지 알듯하다. 주책없이 눈물도 난다. 오. 이건 지금 외롭기 때문일까?

미샤 빅 세일-나의 미샤 사랑? 거짓말쟁이거울

1.
시매부님과 조카를 배웅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다녀왔다.
삼성동 도심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부치니 편하다.
이래서 국적기를 이용하는 구나.
배웅하고 남편이 잠깐 화장실 간 사이 미샤 매장에 아이쇼핑하러 갔다가 타임 레볼루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타임 레볼루션 화이트 큐어 블랑 액티베이터를 질렀다.(헥헥. 이름 길다.)
미샤 빅 세일이란 건 문자로 광고로 사람들의 글로 알고 있었지만 이번만은 참고 넘어가기라 했는데, 구경하다보니...^^;


2.

그래서

아침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어퓨 에센스 소스 히아루론산 스킨 트리트먼트-화이트 큐어 블랑 액티베이터-올 어라운드 세이프 블록 마일드 에센스 썬밀크


저녁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어퓨 에센스 소스 히아루론산 스킨 트리트먼트-화이트 큐어 블랑 액티베이터-멜로디 크림


요렇게 쓰고 있는데 멜로디 크림 빼고 다 미샤 제품. 헐... 내가 미샤를 이렇게 선호했나?


3. 

11월말부터 애플존에 생긴 트러블 때문에  스킨+멜로디크림+썬밀크만 썼다.
요즘은 나아져서 2번에서 말한것처럼 쓰는데, 화이트닝 제품을 이용함에도 트러블이 생기지 않았다. 
사이언스 블랑 썼을 때 트러블이 생겼었는데, 액티베이터가 덜 하다는 말에 세일을 핑계로....ㅎㅎ
잘 관리해서 반짝이는 피부가 되어야 할텐데.... 모공 때문에 아마 안 될거야.
 

에뛰드 하우스 의 <워너비 컬렉션> 스타일 메이킹 키트 거짓말쟁이거울

며칠 전 에뛰드 하우스에서 문자를 받았다. 12월에 <워너비 컬렉션>을 출시하는데,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워너비 메이크업 박스를 증정한다는 거다. 메이크업 박스. 파우치도 잘 안 들고 다니는데 무슨...하며 넘겼는데.... 지난 토요일 우연히 들린 에뛰드 하우스에서 그 실물을 보고 질렀다.


박스가 예쁜 건 좋은데,  여기를 여세요를 열어도 일어스트만 나올 뿐 제품은 나오지 않는다. 박스 옆을 열어야 본품이 나온다.
내가 꼭 갖고 싶던 색이고 색감도 예쁜데, 예쁜데, 발색은...아직 잘.. 모르겠다. 발색도 안 하고 덥썩 구입했기 때문에.ㅠㅠ

그리고 요것이 이틀 기다려서 받은 메이크업 박스!

추가: <워너비 컬렉션을>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2000원에 메이크업 박스를 살 수 있다. 빼먹고 썼어...;;


로션을 넣어도 좋을 만한 깊이. 파우치도 몇 개 넣을 수 있는 넓이. 그런데 나는 여행가도 샘플지만 몇 개 챙겨갈 뿐. 
뭐 꼭 메이크업 박스가 아니더라도 여러용도로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을듯 하다. ㅎㅎㅎ

서랍장 봄의 고양이

무언가를 쓰기 위해 펜을 들었다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멍한 얼굴로 앉아있었다.
무엇을 써야 할지 알 수 없어 머리 속을 더듬어야 했다.
예전에는 아무 때나 어떤 글이든 쓸 수 있었다. 지금은 집중해서 어떤 글을 쓰려해도 쓸 수 없다.
말을 더듬게 된 것처럼 글도 더듬게 됐나보다. 아마 내 머리 속의 서랍이 정리 되지 않고 자꾸 물건만 쌓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머리 속엔 수천개의 서랍이 있다. 처음에 그 서랍은 내용물의 종류별로 날짜별로 잘 정리 되어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서랍에 붙은 분류카드가 하나씩 떨어지고 어디에 무엇이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게 되었다.
차근차근 정리하려다가 서랍의 수와 내용물의 양에 지쳐 포기하고 만다.  서랍에서 꺼내져 잔뜩 쌓여있던 것들은 뒤섞인 채로 서랍 속에 들어간다. 그리고 점점 더 복잡하고 알 수 없게 된다. 늘 입구 근처의 서랍 몇 개만 정리되어 있고 나머지는 혼돈이다.
요즘 다시 마음을 잡고 서랍을 차근 차근 분류하고 있다. 커다란 상자 하나를 놓고 버려야 할 것과 간직해야 할 것을 구분해 놓는다.
옷을 정리하거나 주방을 정리할 때처럼 먼지를 털고 닦고 자주 쓰는 것을 쓰기 편한 곳에 놓고 라벨 스티커를 붙인다. 천천히 하다보면 전처럼 정리된 서랍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서랍을 정리하다보면 잊고 있던 소중한 것을 발견할 때도 있지만 일부러 구겨 넣고 잊어버리려던 것이 튀어나올 때가 더 많다. 그럴 때면 나직히 중얼거린다. "죽어버려." 내 기억 속에서 사라져.

에뛰드 지름. 거짓말쟁이거울

오늘까지 에뛰드 30% 세일인 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일로 잊고 있었다.
석촌 호수를 한바퀴 돌고 롯데마트에 갔는데 보이는 세일 문구. 두둥!
아무리 후기를 둘러봐도 님프광채볼류머 2호가 건성피부쪽에 좋다는 말만 있어서 1호를 구입했다.
핸드크림과 키스풀 틴트 슈는 덤으로 질렀다.ㅎㅎㅎ


요즘 쓰고 있는 화장품들. 음, 블러셔가 빠졌네. 새도우랑 마찬가지로 라네즈 제품인데 이름이 뭐더라...;;
볼류머 구입으로 모공 프라이머도 구입했기에 더 열심히 화장하고 있다.
아이새도우가 2009년 제품이라 슬슬 새 걸 사야 하는데, 뭘로 사나...
스킨도 거의 다 썼고 9월 25일에 어퓨 세일이라 스킨을 사면서 미샤에서도 질렀다.

로션은 필요없어서 그동안 1+1 광고를 봐도 참고 있었는데, 지금 사두지 언제 사두냐하며 질렀다. ㅋㅎㅎㅎ
아, 사진에는 없는데 클레징 워터도 구입했다.
화장품 사진 올리면서 발색이랑 화장한 사진을 올려볼까 했으나... 했으나... 자신이 없어져서 포기.


조금씩 산게 생각보다 많아서 앞으로 당분간은 화장품 지름 금지. 아니... 새도우는 빼고. 금지.

화장품 잡담 거짓말쟁이거울

1.
에뛰드에서 나온 님프 광채 볼류머를 샀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사용시범 보이는 동영상을 보니 저게 내꺼구나 싶어서 다음날 바로 질렀다.
이글루스도 볼류머 사용기가 속속 올라오는 걸 보면 가격대비 괜찮은듯.
지성피부라니까 직원분이 2호를 추천.
비비크림을 사면 5천원 할인이라길래 같이 구매했다.
(매트한 걸 구입하려 했으니 직원분이 볼류머와는 4호가 짝궁이래서 귀가 솔깃~)

다음날 아침, 동영상대로 3:1의 비율로 섞어 손가락으로 두드려 발라주었다.
피부는 광채 나는데 내 모공은... 모공은...ㅠㅠ
라네즈에서 모공 프라이머를 바르고  1:1 비율로 바르니 괜찮다.
에어퍼프로 바르면 광이 줄지만 꼼꼼하게 발려서 머리카락이 달라붙는 사태를 방지한다.

흠. 좋구나.
파운데이션과 볼류머, 다른 비비크림과 볼류머로 계속 시험 중.

2.
헤라 HD파운데이션 산지 1년이 되어가므로 서둘러 써야한다.
결혼할 때 남편이 사준건데, 파운데이션보단 비비에 손이가서 아직 많이 남았다.
파운데이션은 개봉 후 유효기간이 몇 년이지?


3.
확실히 20대와 30대는 다른가보다.
20대 후반에 라네즈에서 색조화장품이랑 기초화장품 사면서 샘플을 받아서 모공 프라이머를 써봤는데 그 땐 좋은지 잘몰랐다.
그런데 최근 내 모공의 크기를 새삼 느끼고 사서 써보니 정말 좋다.
어흑흑... 서른 두 살. 몇 달 뒤면 서른 세 살. 이제 앞으로 ㅅ은 계속 들어갈 나이.

화장품 공병, 요즘 쓰는 화장품. 거짓말쟁이거울

폰카로 찍어서 화질이 별로다.;;
결혼할 때 산 비오템 하늘색 라인. 폼클렌저랑 스킨, 로션 구성으로 샀는데 폼 클렌저는 아직 사용 중.
요거랑 랑콤에서 산 제니피크 액티베이터도 다 비웠는데, 담배 피우는 사나이가 회사에서 촬영할 때 소품으로 쓴다고 가져갔다.
특별한 효과는 잘 모르겠음. 로션은 바르면 싸한게 좋다.
주로 아침 화장용으로 썼다.

요즘 쓰는 화장품들.
제품명을 세세하게 쓰면 좋은데... 귀찮....

저 갈색병은 언뜻 보면 하나로 보이는데 뒤에 스킨이 겹쳐 서있다.
담배 피우는 사나이가 가져왔는데 민감하거나 트러블있는 피부 전용이라서 열심히 바르고 있다.
민감한 피부용이라 그런지 순한데, 트러블 피부용이라기엔 스킨이나 크림이 리치하다.
보통은 가볍지 않나?

해 쨍쨍한 평일엔

아침-스킨, 트러블 케어 세럼, 자외선 차단제
저녁-스킨, 셀퓨전 씨 오존 크림, 미샤 슈퍼 아쿠아 스네일 크림.

흐리거나 비오는 날엔
아침-원 스텝 프라이머 푸딩 밤, 화이트 푸딩 비비크림.
저녁-스킨, 트러블 케어 크림.


소설 구상. 봄의 고양이

예전에 썼던 소설, 재구상 중이다.
각각의 인물들마다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점점 이야기가 늘어가면 재미없는데...... .
단편에서 중편, 중편에서 장편, 장편에서 대하드라마가 될 위기.


<태엽이 풀릴 때까지>의 등장인물들을 데리고  <사랑기한 만료>를 쓰고 싶다.
옛 연인의 결혼식에 초대 받은 나는 며칠을 고민하다 가게 된다.
그곳에서 옛 연인의 첫사랑과 대면하는 나.
각자의 오해. 그리고 오해가 풀리는 순간의 허무함.
뭐  그런 이야기인데, 담배 피우는 사나이가 오해할지 몰라서 몰래 몰래 할 생각. ㅋㅋㅋ

그림도 잘 그려서 만화로 그리면 좋을텐데... 쩝.



드라마 애청자. 봄의 고양이

담배 피우는 사나인 생각보다 드라마를 좋아한다.

월-화: 동안미녀
수-목: 최고의 사랑
토-일: 반짝반짝 빛나는

<동안미녀>는 처음엔 싫어하더니 요즘은 킥킥거리면서 재밌게 본다. (어머님과 토요일 점심을 먹을 때 재방송을 보며 재미를 붙인 듯하다. 지난 주말에 시댁에 가니 시부모님이 나란히 <동안미녀>를 보셨다.)
특히 강윤서가 지승일 사장 때문에 점점 악녀가 되는 걸 안타까워하는데 금란의 나쁘다 욕하며 볼 때랑은 참 다르다.
금란이 저지르는 일들이나 생각 때문인데...
<반짝 반짝 빛나는>을 난 작가가 점점 시청률 올리려고 극단으로 모는 것 같아 보기 싫은데, 남편은 초반엔 시큰둥하더니 금란의 악행이 심해지자 나보다 더 열올리며 시청한다. 몰래 몰래 채널을 바꾸려해도 귀신 같이 드라마 시작시간을 알고 틀어버린다.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봄의 고양이

즐겨보다 중간에 보기 힘들어져서 안봤더니 내용이 엄청 이상해졌다.
뭐야.... 시청률 올랐다고 좋아하더니 드라마 내용이 이상해져서 그런거야?

금란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가 지금의 부모가 친부모가 아님을 알게 된다.
산부인과에서 다른 아이와 자신이 바뀌었음을 알고 친부모를 찾다가
자신과 바뀐 아이가 '나도 저 여자처럼 여유있는 환경에서 격려받으며 자랐으면 좋았을텐데...'
부러워하고 미워하고 동경하던 정원이란 것을 알게 된다.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한 명은 귀티, 한 명은 빈티란 말을 들으며 비교당했던 상대-자신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던 정원이. 

이 드라마 보면  선한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선하고, 결국 행복해진다는 것 같다.
나는 사람의 천성보단 환경이 그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결론이 좀 불편하다. 
29살이 될 때까지 큰 일 없이 부족함 없이 가족의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자란 사람과
중학교 때 집이 망해서 극한 상황에서 겨우 겨우 삶을 이어온 사람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나의 20대도 금란과 별로 다르지 않았기에. 금란+미란이라고 해야할까?
20대 초반은 미란, 20대 후반은 금란. 지금은 태란쪽에 가깝다. 

나는 딸의 입장에서  한지웅이란 인물이 제일 원망스럽다.
정원을 잃고 싶지 않아서 출판사를 정원에게 물려주겠다고 할 때부터 그의 가정은 무너졌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이 한 자식에게 독점되었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원을 잃는 것이 두려워 상원과 금란에게 상처를 주었다.
가장 사랑받고 싶은 대상에게 사랑 받을 수 없다는 걸 알 때 그 사랑은 애증으로 변한다.
지웅은 오늘 또 실수를 했다.
한 사람을 알고자 하면 오래 지켜봐야 한다.
대화도 하고 일도 같이 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도 들어며 그 사람의 됨됨이가 어떤가를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
드라마상에서는 한 일주일 정도만에 금란을 평가한다.
아버지라면 좀 더 오래 왜 그아이 마음에 그늘이 졌는지, 왜 점점 삐뚫어져가는지 봐주고 들어봐줘야 하는 게 아닐까?
사랑과 관심이 고픈 아이에게 야단만 치면 삐뚫어지게 마련이다.

아, 나는 자식키울 때 그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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