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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플하게 살고 싶어서 메뉴를 줄였습니다.
1.
오랜만에 모임에 다녀왔다. 동호회 모임은 <1Q84>공구 이후 처음이다. 동갑내기 J와 5년 넘게 얼굴을 봐온 쿠우-오빠 등등 친숙한 분들 덕에 어색하지 않았다. <1Q84> 안 읽은 분들이 몇 분 있어서 책 이야기는 못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 왔다. 앨리스오빠의 결혼해라는 말에 어버버거렸지만 충격적이었던 건 모님의 "살쪘네."와 "난 뚱뚱한 여자가 좋더라."ㅠㅠ 여자에게 치명적인 말을 한 것도 모잘라서 뚱뚱하다는 확인 사살까지. 엉엉. 처음 뵈었을 때보다 5킬로그램 쪘고 정상적인 몸무게일 때 보다가 과체중일 때보니 뚱뚱해 보일 수 밖에. 크르릉... 다음엔 늘씬한 몸이 되어 나가리라! 10시 넘어서 지하철을 탔더니 담배 피우는 사나이 목소리가 착 가라앉아 있었다. 2. 일요일 내내 집에 있었더니 얼굴이 미워졌다. 살이 붙었나. 아니면 화장을 안 해서 그런가... 3. <선덕여왕>에서 시간이 훌쩍 지나간 덕에 덕들의 상상만 늘었다. 나도 므흣한 상상 중. 상상만 해야 하는 건 너도 #$%^&&*해 본 거 아니야?하는 말들이 무서워서. 4. 모임에서 받은 루시드 폴과 시인 마종기의 편지를 묶은 책을 다 읽었다. 리뷰는 다음에 시간 나면... 그런데 다음이 있을까?
어제 <선덕여왕>을 보는데 덕만이 미실이 했던 행동과 대구를 이루를 행동을 봐서 미실의 마음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덕만과 미실이 회담을 할 때, 협상을 결렬되고 미실이 돌아가자 비담이 따라간다. 아무도 없는 벌판에서 비담이 미실이 엄마임을 알고 있음을 비치고 칙서가 담긴 봉투를 꺼냈을 때, 미실은 왼손을 들어 비담의 얼굴을 만지고 어깨로 손을 뻗다가 옷에 묻은 지푸라기만 떼어주고 만다. 비담이 미실의 아들임을 고백할 때 덕만은 오른손을 들어 비담을 얼굴을 쓰다듬고 어깨를 감싸다 꼭 안아준다. 미실도 덕만처럼 안아주고 싶었을 것이다. 아가,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말하며 안아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절절함 감정을 얼굴에 드러냈다 손을 거두며 감춘다. 덕만이나 유신의 입장보단 미실이나 비담의 입장이 더 이해되고 안타까운 건 내가 평범한 인간이라서겠지. 아, 뒤늦게 선덕여왕 덕질이라니.ㅠㅠ 본방사수는 물론, 관련 글들을 다 읽고 역사적 사실을 날려버린다는 지적 때문에 나름 역사적(?)으로 팬픽도 쓰고 있다. 내 소설이나 써야 할텐데... 요즘 백야행을 읽고 있다.(스포일러 있음.) 이-마트에 갔다가 30% 할인이란 걸 알고 덥썩 집어왔다. 유명한 소설이고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곧 영화도 개봉한다 들은데다 마침 지갑에 들어있던 신세계 상품권도 충동구매에 한 몫했다. 세 권짜리다. 무겁지 않아서 갖고 다니기는 좋지만 할인된 가격이 아니라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읽으면서 이렇게 다 예상되도록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 료지가 유키호를 그림자처럼 보호하는 이유는 끝까지 읽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 최근에 어린이 성범죄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기 때문에 더 이해가 빨랐을지도 모르겠다. 유키호는 악마가 한 명이 아니었다고 했다. 폐건물 안의 일이 있기 전에도 유키호는 두 명 이상에게 나쁜 일을 당했을 것이다. 예상만 해보는 것은 유키호나 료지의 입장으로 전개 되는 상황이 없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유키호와 료지지만 두 사람의 마음이나 심리상태에 대한 묘사는 없다. 주변의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로 그 둘에 대해 알 뿐. <백야행>을 다 읽어야 <1Q84>를 읽을텐데.... 물론 둘 다 몇 번 읽었지만 요즘은 한 두 번 읽고선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다. 줄거리를 아는 것과 전체를 이해하는 것은 다르니까. 조근조근한 느낌의 글을 쓰고 싶지만 내가 읽어서는 어떤지 알 수 없다. 문장이 자연스러운지 알려면 직접 읽어보면 되지만 느낌은 내가 읽어선 알 수 없다.
컴퓨터 고쳤다.
오빠가 "언제 하드가 망가질지 모르니 다른 하드에 잘 저장해두렴."이라고 말했다. 이상하다. 컴퓨터 막 다룬 적 없는데 하드가 망가졌다니. 진정 잘 고장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 걸까?-_- 모처럼 도로시양과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갔는데 초대권 배부한 곳에서 극장 이름을 틀리게 가르쳐줘서 못 봤다.ㅠㅠ 게다가 분위기 좋아보이던 '느리게 걷기'도 겉보기보다 별로였다. 카페모카랑 초콜릿을 시켰는데 일단 초콜릿이 초콜릿이 아닌 코코아였고 잔도 여름에나 쓸법한 투명한 컵이었으며 결정적으로 맛이 없었다. 게다가 카라가 와서 카메라 왔다 갔다 해서 어수선.... 팔천원짜리 커피를 마시기엔 쫌.-ㅅ- <1Q84>를 읽으면서 못 느꼈던 것을 도로시양이 알려줘서 깜짝 놀랐다. 후카에리의 '공기번데기'를 읽고 내용은 알지만 이해 못하는 거랑 비슷하다. 아무리 내가 건성으로 학교를 다녔고 텍스트 분석을 안 해봤다지만 이건 정말 관심이 있었으면 알았을 건데... 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 건가 싶었다.ㅠㅠ 그런데 그러면 어떻게 3권이 나올 수 있다는 거지? 내가 이해한대로라면 3권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설마 <링>시리즈처럼 그렇게 되나? 그렇다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 사람보다 더 교묘하다. 헐... 천재야. 1.
<선덕여왕>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 종종 역사왜곡의 내용이 나오면 잉?하곤 한다.
지금 드라마처럼 덕만이 서른살에(소화가 죽으며 칠숙에게 한 말로 추정해 보건데...) 여왕이 된다고 하면, 결코 미실이 정치적 맞수로 나올 수 없다. 그 때 되면 적어도 미실은 50대니까 등장한다해도 비중이 적을듯. 출생년도가 정확한 사람 중심으로 인물 설정을 하다보니 천명과 덕만의 대립구도가 나온다. 아래는 팬픽을 써볼까 하고 썼던 설정글. 1. 천명와 덕만은 이복자매다. 천명은 589년생, 덕만은 600년생으로 11살 차이입니다. 유신은 595년생이니 삼각관계가 충분합니다.ㅎㅎㅎ 유신의 짝사랑은 천명공주, 첫사랑이자 부인은 천관녀 영모(영모=천관녀란 설정은 다음블로거 갓쉰동님의 글을 보고 차용합니다. ) 덕만은 유신을 사랑하지만 유신은 천명공주를 사모했기에 덕만을 어린아이로 보다 점점!! 여자로 보는 거죠. 천명이 덕만보다 나이가 많지만 어머니가 왕후가 아니기에 왕위 계승 순위에서 밀립니다.(차비로 하려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다 진지왕의 장자인 용수에게 시집을 가면서 귀족들의 경계대상이 됩니다. 귀족들에게 폐위된 진지왕의 아들이 공주를 얻고 부마가 되어 왕이 될지도 모른다는 건 꽤 위협적인 일이었을테니까요. (천명의 어머니도 꽤 이름있는 집안의 딸이고 왕후는 아니어도 정비라 가능한 일입니다.) 덕만의 나이 때문에 마야왕후 전에도 왕후가 있었다는 설정입니다. 물론 마야왕후 후에도 있습니다. 다른 후궁도 있었을테고. 왕후가 세 명이나 있고 후궁도 많았는데 왕자가 없던 이유는? 보면 압니다. 2. 알천은 서현공의 친구다. 진주소씨 족보에 따르면 알천은 590년에 14살입니다. 576년생이니 유신보다 19살 많습니다. 김서현, 알천, 하종은 동갑내기란 설정입니다. 아, 여기에 삼각관계가 들어가도 재미있겠군요. 서현과 알천, 그리고 만명공주의 삼각관계! 같은 귀족이라도 가야 출신인 서현공보다 알천공이 만명공주의 남편이 되기에 더 적합하죠. 3. 용수와 용춘이 쌍둥이 형제입니다. 드라마 상의 어출쌍생, 성골남진이란 예언을 적용했습니다. 용수와 용춘이후 역사서에 기록된 적통 왕자는 없는 걸로 압니다.(화랑세기는 제외하고. 있다면 제보를 부탁드려요.) 있어도 성인이 되기 전에 죽었던가 왕후가 아닌 후궁 소생일듯. 진지왕이 폐위 되기 전에 출생했습니다.(579년생. 언제 태어났는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하지요.ㅎㅎ) 용수와 용춘은 진평왕을 아버지로 알고 자라지만 미실에 의해 지금의 왕은 사실 사촌형이고(진지왕의 조카니까.) 살기 위해선 몸을 낮춰야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용수가 천명공주와 혼인하고 그를 부군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일자 미실이 죽인다는 설정은 그대롭니다. 아직 어느 전투에서 죽일지는 안 정했어요. 역사 공부를 해야 할듯. 4. 비담은 미실의 아들로 나오지 않습니다. 600년생으로 용수의 아들입니다. 네. 천명이 계모입니다. 당시엔 근친혼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왕후 소생의 공주를 용수의 처로 주기엔 귀족들의 견제가 심했겠죠. 차비인 춘추와는 이복형제 사이입니다. (비담의 어머니도 공주급이어야 왕위계승 순위가 춘추보다 높을텐데... 고민입니다.-_-) 제일 중요한 건데, 여기선 천명이 드라마<선덕여왕>의 미실 같은 존재입니다. 차비는 첫번째 왕후가 아들을 낳지 못하자 입궁했습니다. 아이를 셋 낳았지만 아들이었던 두 명은 병으로 죽고 천명만 남았습니다. 진평왕의 총애를 받다 마야왕후의 입궁 후 외면 받습니다. 천명은 그런 어머니를 보며 괴로워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용수와 혼인하게 되고 용수가 귀족들의 음모로 죽자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됩니다. 왕후는 되지 못하더라도 모후는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아들을 왕으로 만들려 합니다. 1.
오늘은 담배 피우는 사나이와 만난지 500일째 되는 날이다.
처음 만나서 어색하게 웃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00일을 맞이했다. 기념일을 맞아 데이트!는 하지 않는다.ㅠㅠ 회사에서 회식이 있다나. 월요일에 스카프 받으면서 저녁도 같이 먹고 장미꽃도 한송이 받았으니 그걸로 대신하면 되겠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지 않다. 그를 사랑한다. 매우 많이 사랑한다. 자신이 인기있음을 자랑하는데 나는 왠지 슬퍼 눈물이 날 정도로. 인기있는 남자가 내 사람인데, 나를 사랑한다는데....
낙태에 대해 논하자면 낙태를 태아의 생명권을 뺏는 것이냐, 여성의 선택권이냐하는 문제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물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길어지니까 나의 생각만 말하자면, 모체의 권리와 행복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권리와 행복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도 행복하지 않다. 맞고 살면서도 아이 때문에 이혼못하는 여성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 참지 말고 이혼하라고 한다. 나 때문에 맞고 사는 엄마를 아이도 원치않는다며. 모체가 행복하지 않다면, 아이를 가짐으로써 힘들어지고 포기해야 할 것이 더 많다면. 누구도 그녀에게 낙태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 예전에 <금지된 자유>라는 영화를 봤었는데, 일명 Roe vs Wade 사건을 영화한 것이다. 강간에 의한 임신과 임산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가 아니면 낙태를 금지하는 텍사스 법에 소송을 낸 것인데, Roe vs Wade사건에서 낙태는 여성의 프라이버시권에 속하며 이를 금하는 것은 국가가 여성의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한 것이란 판결이 난다. 후에 모든 주에서 낙태금지법에 폐지되고 삼분기 원칙이 성립한다. 삼분기 원칙에 따라 1분기에는 여성은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낙태를 할 수 있다. 2분기에는 의사의 판단에 의해 임신부의 건강을 고려해서 할 수 있고 3분기에는 태아의 생명이나 임신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상황이 아니면 금한다. 이것은 태아가 모체로부터 떨어져 나와 살 수 있느냐 아니냐에 기준을 둔 듯 하다. 7개월 이상이면 생존이 가능하니까... 제일 중요한 건 원치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피임을 잘 하는 거겠지만 이미 임신한 사람한테 아무리 피임에 대해 말하고 쯧쯧거려노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한국에서 낙태는 합법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낙태 시술을 받고 있다. 불법 낙태 시술을 막으려면 뭔가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나라에서 여성의 권리를 인정해주던지. 아니면 여성들이 권리를 찾던지. *소심해서 제 블로그에서만 올립니다. 링크나 트랙백은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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